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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디파이에 숏을 결합하면 어떻게 될까? (아이디어 실험)
    기타/가상화폐 2021. 6. 4. 23:14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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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디파이는 어렵기 때문에 나도 이해하지 못했다.

    내가 아는 최대한의 지식으로 디파이에 대해 쉽게 설명한다면

    "기초자산의 가격이 오를 땐 덜 오르고, 가격이 내릴 땐 더 내린다. 그 대신 이자를 준다"

    라고 할 수 있고, 솔직하게 표현하면 

    "돈 많고 똑똑한 애들이 피같은 내 돈으로 차익거래하며 무리스크로 돈복사하는 동안 나는 이자만 받는 상품"

    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.

     

    그럼에도 별다른 노력 없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다. 클레이튼의 스테이블코인 페어의 경우 한때 APR이 180%를 넘었었다(이런데도 바보들은 KBTC-KLAY, KLAY-KSP같은 페어에 돈을 예치했다. 대부분의 코인투자자들은 리스크대비수익이라는 개념이 없다). 이렇게 숨어있는 꿀단지도 있고, 여러모로 머리를 잘 굴리면 돈 벌 방법이 보일 것 같기도 하다.

     

    내가 생각해낸 단순한 방법은 디파이에 숏을 결합하는 것이다. BNB-BUSD 풀에서 해봤다. 

    1. 400달러를 BNB-BUSD풀에 예치했고 

    2. 풀의 BNB 갯수의 절반만큼을 선물시장에서 공매도했다 

    3. 공매도한 포지션에서 10달러 이상의 수익(즉 BNB하락)이 발생하면 청산하고 풀에 숏포지션 수익금을 추가납입했다 

    4. 포지션을 잡을 때는 레버리지 15~20배 정도를 활용하여 시장이 일방적으로 상승할 때는 알아서 청산되도록 했다. 

     

    21년 5월 28일부터 6월 4일까지의 1주일동안의 경과를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. 

    6/4

    400달러 투자 5/28 6/4 수익률
    BNB가격 340 390 +14.7%
    내 BNB-BUSD풀 가치  400 452 +13%

    '당연하게도' 단순히 BNB를 사서 가지고 있는 것보다 더 적은 수익이 발생했다. 숏포지션에서도 손실이 나기 때문에 실제 수익률은 이것보다 조금 더 낮다. 

    그런데도 이 전략을 주목해야할 이유는 이 전략이 하락장에서 (멘탈)방어를 해냈다는 것이다. 나는 BNB가 340달러일 때 진입했는데 내가 사길 기다렸다는 듯 시장이 폭락하며 290달러까지 하락했었다. 하루만에 15%가 하락한 것이다. HODL을 외치는 사람이어도 산지 단 하루만에 깨지면 힘들 것이다. 그런데 나는 숏포지션을 잡고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이 구간에서 수익을 냈다. 

    5/30

    이렇게 풀 자체의 가치는 11.8달러 감소했지만, 숏포지션에서 나온 수익을 약 24달러치 재투자하며 결과적으로 풀 가치는 12달러 상승했다. 시장의 하락이 숏포지션에서의 수익을 만들고, 저가에 매수하여 재투자하게 해준 것이다. 간단하면서도 장기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좋은 전략으로 보인다.

     

    정리하면 

    1. 하락시 손실을 줄여주고 Buy low, Buy the dip을 도와줌. 상승시에는 이익폭을 제한하지만 이자수익 존재

    2. 하지만 정확한 리스크대비수익률 계산이 어려운만큼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는 알 수 없음

    3. 시장 상황을 보며 적절히 숏비중을 조절하면 더 효과적일 듯. 발전 가능성 존재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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